형식사회학
초기의 사회학에 나타나는 백과전서적·종합과학적인 경향에 대한 반동으로서, 19세기 말엽부터 20세기의 20년대에 걸쳐서 독일을 중심으로 특수개별과학으로서의 사회학을 확립하려 하여 생긴 사회학의 한 유파(流波). 지멜을 창시자로 하여 피르칸트(A. Vierkandt), 비제로 이어졌는데, 미국에서도 로스(E. A. Ross)와 같은 학자의 입장이 이에 속한다. 현실의 사회는 내용인 여러 관심과 사회화의 형식인 심적 상호작용으로 이루어지며, 양자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지만 개념적으로는 구별하여 고찰할 수 있다. 과학이 일면적인 개념적 추상에서 성립하는 한, 기하학이 자연현상인 소재(素材)에는 관계없이 그 형식을 대상으로 삼는 것처럼, 사회학은 사회화(社會化)의 형식을 대상으로 함으로써 내용을 대상 삼는 다른 사회 여러 과학에 대해 개별과학으로서의 독특한 고유영역을 가질 수가 있다. 형식사회학은 이와 같이 하나의 전문과학으로서 확립은 되었지만, 한편 사회적 현실로부터 떨어지고, 비생산적인 관념유희(觀念遊戱)로 빠져들어가는 것이다. 지멜은 사회학의 독특한 대상을 '사회화의 형식', 즉 심적 상호작용에서 찾았다. 그것은 사회의 내용을 이루는 경제·법·정치·종교 등으로부터 빼내어진 공통의 형식으로, 이를테면 상하관계·투쟁·경쟁·모방·분업·교환·대표 등이다.
예술 사회학
음악, 미술 등의 예술 분야에 대해 사회학적 관점으로 접근한 학문이다. 예술 사회학이 발전하게 된 데에는 전위 예술가의 역할이 컸다고 할 수 있다. 전위예술이란 모더니즘과는 구별되는 것으로 상징주의, 입체파, 표현주의등을 총칭하는 말이다. 전위예술의 특징은 문학,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났다. 특히 전위 예술의 영향은 음악이나 미술에서 특히 컸는데 음악과 미술이 현대 음악, 미술과 상당히 흡사한 형태로 나타나게 되었다. 전위 예술가는 흔히 프랑스말로 아방가르드(Avant-garde)라고 불린다. 전위 예술은 음악, 미술 등의 분야에서 많이 나타났으며 백남준 등이 대표적인 전위 예술가이다. 모더니즘 시대의 상징으로 전위 예술이 사용되기도 한다. 전통적인 것들을 부정했던 모더니즘 시대 이후 전위 예술이 자리 잡게 되면서 예술 사회학도 발전해 갔다고 할 수 있다. 아방가르드는 전쟁에서 척후병 역할을 하는 군사를 뜻하는 말로 기존의 체계를 거부하고, 혁신적인 역할을 한 사람들을 일컫는 말로 쓰인다. 산업혁명 이후 바뀐 산업구조로 인해 사회의 모습이 근본적으로 바뀌면서 마르크스 유물사관에 영향을 받아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문화와 정신을 창조하려고 한 것이다. 즉 예술 행위, 현상을 사회 현상의 하나로 간주하는 것이다. 특히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에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졌는데 2차 세계 대전 이전의 연구가 예술과 사회의 관련성을 밝히는 것이었다면, 그 후의 연구는 예술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을 해석하고 더욱 학문적으로 접근한 것이다. 예술 사회학이라는 명칭을 처음 사용한 학자는 마르크스주의에 입각했던 하우젠슈타인이다.
이해사회학
이해사회학이라 불리는 베버학설의 특색은 '행위자에 의하여 주관적으로 생각된' 의미의 이해에 있다. 여기에 그는 이른바 '이념형(Idealtypus)'의 개념을 만들어 냈는데, 그것은 가치적인 어떤 견지에서 현실의 현상을 이념적으로 뽑아내어 형성되는 것이다.
베버의 관점에서 사회학은 '사회적 행위를 해석하면서 이해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그 경과와 여러 결과를 인과적으로 설명하려고 하는 과학'이다.
문화사회학
형식사회학의 비생산성·비현실성에 대해 사회학에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주며, 또 실천에 소용되는 학문이 되려는, 말하자면 현실과학화로의 움직임이 제1차 대전 후의 격동기에 독일에서 문화사회학을 먼저 성립케 하였다. 이 입장의 사회학자로서는 오그번(W. F. Ogburn), 행킨스(F. H. Hankins), 토머스(W. I. Thomas) 등을 들 수 있다. 문화를 행위양식 또는 생활양식이라 보는 미국의 문화사회학은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과학적으로 밝히려고 하는 실증적 방법을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였다. 독일의 문화사회학은 따라서 동시에 역사사회학이었던 것이다. 그 대표적 학자는 베버, 만하임, 셸러였다. 그들에게 공통적인 점은 단지 형식사회학에 대한 비판뿐만 아니라, 당시의 독일의 사상계나 사회과학의 영역에서 주목할 조류(潮流)로 되어 있던 마르크스주의와 대결하여 이것을 극복하려는 데 있었다. 이를테면, 만하임은 그의 지식사회학에서 '이데올로기'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마르크스주의 이데올로기를 자유주의적인 방향으로 수정하려고 하였다. 그것은 글자 그대로 문화를 그 사회적 존재로부터의 제약에 있어서 이해하려 하는 사회학을 말하는데, 문화와 사회의 종합적 파악은 결국은 역사적·사회적인 실재의 전체적 파악, 역사적 세계의 일반적 구조론을 전개하는 것이라 하겠다. 그리고 『변혁기에 있어서의 인간과 사회』 등 여러 저서에서 그는 인텔리겐차(지식계급)의 역할을 크게 다루었는데, 이것은 오늘의 한국에서는 다분히 시사적이라 하겠다. 한편 미국에서는 문화인류학과의 접근·교류에 의한 문화주의적인 사회학이 등장하였다(1920년대-1930년대). 그것은 심리학적 사회학에 대한 비판에서 출발하고, 문화의 객관적 또는 준객관적인 성격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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